내셔널스는 다른 MLB 클럽과는 다르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물어보라

The Nationals don’t do business the way most MLB clubs do. Just ask Bryce Harper.

2016년 있었던 내셔널스 구단주 마크 러너와 브라이스 하퍼의 대담 (조너선 뉴턴 / 워싱턴 포스트)

배리 스벌루가
스포츠 칼럼니스트
3월 1일 오후 2:06

다음, 새로운 비즈니스 이야기다. 앤서니 랜던의 연장계약은, 랜던이 지금껏 알아 왔던 유일한 클럽인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내셔널스가 랜던과 빨리 접촉하길 바란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계약은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좀 하도록.

오늘은 브라이스-후 시대의 첫날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팬이던 프론트건 간에 모두) 그 사실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으며, 다음 단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옛날식 로스터가 제법 괜찮은 생각일 수 있다. 몇 가지 장점도 있다. 그렇지만 브라이스 하퍼가 95번 고속도로에서 브로드가로 진출해 버렸고, 우리는 우리가 내셔널스의 사업 방식에 대해 알게 된 것을, 아니지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그 깨달음이 다음 시즌 프리로 풀리는, 정말 끔찍하게 저평가된 3루수 랜던에게 적용될 것이다.

물론 랜던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러너 스타일은 이미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도 적용됐었고 결국, 트레이 터너후안 소토, 그리고 빅터 로블즈에게도 적용될 것이다. 러너 스타일은 이런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1달러를 줄 필요가 있을까? 올 해 안에만 주면 되잖아. 안되면 십 년 안에, 안되면 죽기 전에라도.

하퍼 연대기에서 필자가 안 좋은 예감을 받은 게 하나 있었다. 분명 우리가 듣기로는, 뭐 언제나 그랬듯, 내셔널스는 10년간 3억 달러의 계약을 제안했었다. 들은 소문이 틀린 건 아니지만, 정확하게 맞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진작에 깨달았어야 할 교훈이 이것이다. 워싱턴의 계약을 확인할 땐, 단지 계약 기간과 총액수만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바로 지급유예다.

[잘 가 브라이스 : 하퍼 최고의 순간 20선]

내셔널스의 이러한 이면계약은 목요일에 처음 보도되었다. 지금은 이미 하퍼가 다른 팀으로 가버렸지만, 향후의 안배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걸 더 자세히 알아볼 가치가 있다. 내셔널스가 하퍼에게 처음 계약조건을 제시한 9월 당시(프리로 풀리기 이전의 이야기이다.) 그 조건을 알고 있는 두 사람의 제보에 의하면, 지급유예 금액 규모가 전례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중 한 제보자는, 금액이 1억에 달하며, 하퍼가 환갑이 될 때까지 그 돈을 다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다른 제보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러한 조건을 탐탁지 않아 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하퍼의 내셔널스 탈출에 대한 반응이 갈렸다.

브라이스 하퍼는 지난 2월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간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이안 머피 / 워싱턴 포스트)

양측은 서로 유예될 금액을 현재가치를 환산하면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다투고 있다. 요점은, 이게 러너의 사업 방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내셔널스가 하퍼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콧 보라스의 다른 두 고객인 슈어저, 스트라스버그와 계약할 때도 유예조건을 넣어 성공했음을 알고 있다. 두 계약 다 막대한 금액이 유예되어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한 계약서 사본에 따르면, 슈어저의 2019년 연봉은 3천 5백만 달러이며, 전액 무이자로 유예된다. (슈어저에겐 기분 나쁜 이야기겠지만, 그는 계약 외 조건으로 5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으므로, 올해 돈을 아예 못 번 것은 아니다) 스트라스버그의 2019년 연봉은 2천 5백만 달러고, 그중 1천만 달러는 무이자로 유예된다.

하퍼와 달리 두 사람의 7년짜리 계약이 성사될 수 있던 이유는, 둘 다 계약 만료 이후 7년 내에 전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60까지 못 받는 경우는 없다. 다른 클럽의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약을 끝장내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하퍼와 필리스 간의 계약에 대한 두 사람의 제보에 의하면, 그 계약은 “선급”이다. 정보통이 제보한 바로는 하퍼는 사인의 잉크가 마르는 즉시 2천만 달러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러너의 전략이라는 게 선수에게 당장 돈을 투자하겠다는 게 아니라, 선수가 돈을 악착같이 벌게 한 뒤 그 돈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억만장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의 관점에서, 이건 단지 평가절하에 불과하다.

기억해두자. 러너 스타일은 새로운 종류의 계약이 아니다. 워싱턴에서 항상 써 왔던 방식이다. 3년 전 내셔널스는 자유계약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요에니스 세스페데스 , 그리고 유틸리티 맨 벤 조브리스트를 다양한 각도로 공략했었다. 세 계약 전부 실패였고, 그 뒤로 지불유예가 시작되었다. 일례로 세스페데스는 워싱턴으로부터 5년간 1억 1천만 달러를 제안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메츠와 3년간 7천 5백만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유? 내셔널스는 1억 1천만 달러를 10년 분할로 지급하려 했기 때문이다.

다시 랜던 이야기로 돌아가, 어떤 방법이 랜던에게 더 좋은 방법일까. 하퍼가 없어도 내셔널스는 여전히 탄탄한 로스터를 갖췄다. 하퍼가 빠져서 더 나아졌다는 식의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누군가 하퍼를 포함한 라인업과 뺀 라인업을 동시에 필자에게 제시한다면, 뒤엣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대답해 줄 수 있다. 핵심 선발진 – 꼽아보자면 슈어저, 스트라스버그, 랜던, 터너, 소토, 로블스, 그리고 좌투수 패트릭 코빈과 마무리 션 두리틀 정도가 있다 – 은 앞으로도 쭉 뛰어난 기량을 유지할 것이다.

[분석: 브라이스 하퍼가 빠진 내셔널스의 외야를 평가해보자, 이번엔 진심으로]

그렇다면, 이번에는, 하나만 골랐을 때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하퍼냐 랜던이냐. 물론 이젠 더 고를 여지가 없다. 어차피 선택지가 하나밖에 안 남았으니까. 그리고 필자가 하퍼의 능력을 믿는 만큼이나, 아니 사실, 하퍼의 최전성기는 이미 지나갔고, 돌아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여하튼

랜던과 하퍼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이나 한 팀이었다. 그중 4년간, 랜던의 WAR이 하퍼보다 더 높았다. Baseball-reference와 FanGraphs 양쪽 모두에서 말이다. 필자는 여전히 방어 분야의 요소들이 명확하게 측정되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WAR이 별 신용이 안가긴 하다. 그러니 확실한 부분만 보자. 랜던은 아주 훌륭한 3루수이고, 하퍼는 더 이상 뛰어나다고 하긴 좀 그런 외야수가 되었다.

요점은, 내셔널스는 랜던이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랜던이 스프링캠프에 참여하며 한 인터뷰를 떠올려보자. 랜던은 보라스를 고용하고 있다. 보라스가 랜던을 고용한 것이 아니다. 하퍼-보라스 호의 키를 누가 잡고 있었는지를 떠올려 비교해보자. 이 부분이 핵심이다.

“모두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스콧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랜던이 말했다. “그, 하여튼 아닙니다. 그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에요. 막, 제가 스캇한테 뭐가 어떤 상황인지 말해주고, 또 저도 질문을 해요. 그 전에 한동한 수다도 좀 떨고요. 하여튼, 제가 스캇을 고용한 겁니다.”

이렇듯, 랜던은 보라스와 본인 양측 모두에게 뭐라도 쓸모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보라스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퍼 연대기에서 배운 것은 – 아니, 또 배운 것은 – 내셔널스가 제시한 숫자는 절대로 숫자 그대로의 수가 아니며, 이 워싱턴 야구단은 사업 방식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팬들이 나서서 경쟁 로스터를 작성하거나 선수 드래프트, 인재발굴 같은 데 나서야 한다는 건 아니다. 다만 소식이 들려도, 세부사항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모든 뉴스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배리 스벌루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ashingtonpost.com/svrluga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리 스벌루가
배리 스벌루가는 2016년 12월 워싱턴 포스트의 스포츠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2003년 메릴랜드 대학의 축구와 농구 기사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워싱턴 내셔널스, 레드스킨, 올림픽, 골프를 담당해 왔다.

도이체방크를 어떻게 축소시킬 것인가?

2015년 3월 23일 오전 10:20 | 전략변화 가능성

Wie sich die Deutsche Bank klein schrumpft

도이체방크의 두 공동의장, 위르겐 피첸(왼쪽), 안슈 야인. (사진 : 블룸버그)

도이체 방크는 금융 위기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절차를 명 받았다. 두 공동의장에게 현실적인 3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메르켈의 방책을 옮겨적어 보겠다.

안드레아 렉서 논평

언뜻 보면, 이사회가 전략을 진두지휘하지 않은 채, 단지 서로 다른 세 가지 시나리오만을 공개하여 청문회를 여는 것으로 인해 이사회의 힘이 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두 의장 위르겐 피첸과 안슈 야인의, 이미 성공이 검증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방식을 그대로 복사해 온다는 접근방식은 일단 다른 방책들에 비해 다수 의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제안된 세 시나리오 중 다른 두 가지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한 시나리오는 원래 하던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다만 불만족스러운 주주들에 의해 잘릴 수 있다. 다른 시나리오는 도이체방크의 개인고객사업 분야를 매각하고, 순수한 투자은행으로 존속하는 것이다. 단지, 그런 전략이 용납될 리 없고,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여, “Zockerbude”가 될 것이다.

결국 마지막으로 남은 가장 괜찮은 시나리오는, 개인고객사업 분야와 투자은행 분야 모두를 크게 잘라내고 은행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는 것이다. 바로 기업과 부유층을 위한 업무 말이다.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공통점이 있다. 도이체방크가 나약하게 쪼그라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금융 위기로 인한 도이체방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처음 나타나게 되었다.


 

나타난 사회적 유니콘 빈곤, 교육…지구적 과제 해결에 힘을

いでよ社会派ユニコーン 貧困や教育…地球の課題解決に力を

본사 평론가 무라야마 케이이치
2019/2/27 2:00 | 일본 경제 신문 온라인판

지구 온난화와 경제 격차 등 사회적 과제가 전세계에서 분출하고있다. 정부 요구와 공적 보조에도 한계가 있어 기존 방식과는 다른 강력한 해결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UN이 제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SDGs)”가 화두로 삼은 ESG 투자가 각광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 시점에서 기업가의 잠재력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회적 과제의 해결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는 반면, 정작 NPO나 자선단체의 이미지는 희미하고 무난한 인상이 널리 퍼져 있어 충분한 자금과 인력을 끌어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치 ‘착한 일은 오른손이 해도 왼손이 모르게’라는 암묵적인 이해가 있는 듯 했다.

그러한 편견에 도전한 사람이 바로 빌 게이츠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운영하여 축적한 재산을 투자해 2000년에 거대한 재단을 설립해 각계의 전문가를 모아 의료 및 빈곤 대책 등의 분야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넓다. 빌 게이츠라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고작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여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동력원으로 삼는 것 정도였다. 그것이 내가 기업가에 주목하는 이유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가가 가진 힘은 강력하다.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지칭하는 유니콘이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진행되어 과거에 유지됐던 사회 구조가 점점 붕괴되고 있다. 무담보 소액 대출을 다루는 그라민 은행이 일본에 상륙한 데서도 알 수 있듯, 빈곤 문제도 심각하다. 기업가의 힘이 필요한 나라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인구 소멸로 인해 피폐해진 지역을 다시 살리기 위한 자금은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힘은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READYFOR나, 인공 지능을 통한 학습 도우미 atama plus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주자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벤처사업이 하나 둘 유니콘화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내느냐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거울수록 결과를 내는데 시간이 걸린다. 우버나 에어비엔비처럼 단숨에 이용자가 급증하는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과거의 잣대로 판단하면 결국 별것 아닌 기업이라는 딱지를 떼어낼 수 없다.

포기하지 않는 기업가가 있다.

중고등학생에게 디지털 사회를 대비할 무기로써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라이프이즈테크는 2년 후 기업 공개 (IPO)와 동시에, 21세기의 모범이 되는 학교 설립을 목표로 한다. 목표 조성금액은 100억엔. 신흥 교육 회사에게는 높은 장벽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창업자 미즈노 유스케는 매출과 이익 측면만이 아니라 향후 학생들을 세계적인 경영자로 키워내 일본의 기업 비율을 개선할 가능성도 평가받고 싶다고 호소하였다.

또한 그는 창업자의 폭주를 막을 거버넌스 방안을 마련한 후, 종류주식 등을 통해 창업자가 발언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소셜 IPO”라고 명명된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증권 관계자들과 지혜를 짜냈다.

그 배경에는, 경제적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사회에 가져다 줄 혜택도 감안하는 “임팩트 투자”라는 세계적 추세가 있다. 예를 들어 록 가수 보노, 그리고 버진 그룹을 만든 리처드 브랜슨이 합작한 펀드는 봉사활동의 숨은 경제적 가치를 산출해 그에 투자하는 방식의 상품을 출시했다.

즉, 투자자 측면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시킨 것이다. 사회에 변화를 불러오는 기업가라고 판단되면, 빨리 결과를 내놓으라고 닥달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하게 자금을 확보하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일본에서도 일반 재단법인 KIBOW가 운영 기간 20년짜리 임팩트 투자 펀드를 조성해, 지역재생과 노인요양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10년 만기의 벤처 캐피탈 펀드라는 것은 통념과 맞지 않는 장기적 안목의 사업기반이다. 이러한 투자가 진화함으로써 고평가받는 사회적 유니콘의 길이 열린다. 대담하게 손을 써 자금을 모아 과제 해결에 탄력이 붙는다.

사회적 유니콘의 양산은 쉽지 않지만, 꿈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A.T.커니에 따르면 2027년에는 디지털 기술에 둘러싸여 성장한 소위 Z세대가 인구의 30%를 차지한다. 교육 문제에 힘을 써 노벨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본 받으며, 사회를 바꾸는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새로운 계층이 순조롭게 대두되었다.

대기업도 멍하니 있는 건 아니다. 2018년에 설립된 교토의 기업 페닉시는, 환경과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를 육성한다. 회사의 숨은 인재를 살리고 싶어하는 대기업 등과 파트너를 맺은 것. 사회적 과제와 마주하여 비즈니스 혁신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 둔감하면 버려진다. 대기업간에 개설이 잇따랐던 VC도 사회적 기업가와의 연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금 사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미국의 IT세력, GAFA. 자금도 인재도 풍부하지만, 사회와의 충돌이 눈에 띈다. 위업을 이뤄 산업 역사에 이름을 남긴 기업가들이 시민들의 기대와 격차에 직면한다.

그렇다면 사회와 함께 걷는 기업가 상이란 어떤 것인가. 사회적 유니콘이 하나의 대답이며, 포스트 GAFA 시대를 선도하는지도 모른다. ‘기업은 공공기관이다’의 전통적 인식이 있는 일본이라면 실리콘 밸리의 흐름과는 다른 모델을 만들 수도—. 거기까지 바라는 건 욕심인가.

무라야마 케이이치

본사 평론가 | IT · 스타트업

IT(정보 기술), 스타트업 분야를 담당한다. 실리콘 밸리에 있을 때 iPhone 출시로 절정기를 맞이한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을 취재했었다. 편집 위원, 논설 위원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평론가를 시작했다. 최근 [STARTUP 기업가의 현실]을 저술했다.


 

대법원의 갈림길

A Supreme Court Cross-Roads

블라덴스부르크 십자가 사건은 레몬 테스트의 폐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편집위원회
2019년 2월 26일 오후 7:00, 동부 표준시


2014년 5월 7일 촬영된 메릴랜드 주 블라덴스부르크의 세계1차대전 추모 십자가.
사진: 알제리나 페르나 / 관련 보도

내일 수요일, 연방대법원은 93년 전에 세워진 추모 십자가 모형이 헌법에 따른 국교금지조항을 위반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사건 자체는 쉽다고 볼 수 있지만, 대법관들에게는 지금이 의견이 분분했던 국교금지조항의 법적 해석을 정리할 기회다.

사건의 발단은 1925년 세계1차대전에서 전사한 프린스 조지 카운티의 장정 49명을 기리기 위해 미군단향우회가 건립한 40피트 크기의 블라덴스부르크 십자가다. 1961년에 메릴랜드 주정부가 이 십자가와 주변 구역을 묶어 추모공원으로 지정했다. 미국 인본주의자 협회의 세속우선주의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 장소에 십자가를 공인함으로써 기독교를 지지하고 있다.

지방 법원은 이 십자가에 위헌소지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제4항소법원은 기념비에 “내재된 종교적 의미”가 합리적 관찰자에게 정부가 “기독교를 다른 신념보다 중요시하거나, 미국인과 기독교인을 동일시하거나, 혹은 둘 다” 할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4항소법원은 정부의 행위가 세속적 목적을 가지고, 종교의 진흥이나 탄압을 목적으로 행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대법원의 낡아빠진 레몬 판례(1971)를 인용했다. 1984년 대법원은 레몬 판례에 정부가 종교를 지지하는지는 반드시 “합리적 목격자”에 의해 판단되어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법관들 사이에 그 기준이 주관적으로 해석되어 상충되는 판례가 생기고 있다. 30여 년 전, 대법원은 크리스마스에 아기예수 탄생에 관한 장식을 하는 것은 위헌이지만, 유대교의 정금촛대는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또 2005년에는 정부가 십계명의 표현을 지지하거나 거부하는 것에 대한 전혀 상반된 판례가 동시에 나오기도 했다.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은 두 상반된 판결에서 모두 다수의견이었다.

레몬 판결 이후에도 대법원에서 레몬 판례 인용은 다수의견이 아니었고, 급기야 2014년 그리스 vs 갤러웨이 판례에서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원본주의적 관점에서 “국교금지조항은 ‘역사적인 관행과 이해를 기반으로’ 해석해야 하며” 정부가 “개종을 강제하거나, 추천하거나, 어떤 종교나 신념을 무시”하지 않는 한 위헌이 아니며, “강압적인 것과 위법적인 것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몇몇 항소법원은 레몬 판례, 그리고 “합리적 관찰자” 평가를 인용했고, 진보주의자들은 법정 다툼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모든 종교적 상징을 없애버리고 있다. 클라렌스 토마스 대법관과 안토닌 스칼리아 전 대법관은 수 차례 대법원이 “국교금지조항과 법 체계를 왜곡하는 ‘널리 알려진 분석 도구'”를 통해 상고심을 거부하는 용도 외엔 전혀 쓸모없는 이 기준을 폐지하기를 촉구했다.

문제는 대법관들이 미군단향우회 대 미국 인본주의자 협회 재판을 얼마나 깊게 파고드는가 이다. 미군단향우회는 추모비의 목적과 영향력이 절대로 종교적이지 않음이 지난 백 년의 역사로 증명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법원은 이 기회에 레몬 판례를 없애고 원본주의적 입장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을 수립하고 싶어한다. 신임 대법관 닐 고서치와 브렛 카바노를 포함해, 5인의 찬성이 있으면 레몬 판례를 뒤엎고 더 명확한 법적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몇몇 진보 성향의 대법관들과 레몬 판례는 놔둔 채 한정 판결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한정 판결은 하급법원의 혼란을 지속시킬 것이다. 공공부지에 설치된 수백개가 넘는 십자가형 전쟁 추모비들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다윗의 별 형태의 기념비와 같은 타종교의 상징도 마찬가지다.

브라이어 대법관이 십계명의 공공 전시에 대해 판결한 반 오든 판례(2005)가 이 경우에 알맞을 듯 하다. 이러한 전시물의 강제적 철거는 “국교금지조항에서 금지한, 종교의 탄압적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 아멘.

2019년 2월 27일 활자판 발행.

역자 주

  1. 레몬테스트 : 미국이 헌법에 규정된 “종교의 자유와 국가가 종교적 색체를 띄지 않을 의무”을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준. 정부의 행위가 종교적인 목적을 띄거나 그 행위의 예측가능한 결과가 종교의 중흥, 혹은 억압을 나타낸다면 그 행위는 위헌이다.
  2. 그리스 vs 갤러웨이 판례는 시의원이 회의 시작을 알리며 기도를 하는 것의 위헌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이다. 이 재판에서 뉴욕의 작은 마을인 그리스타운의 시의원들이 회의 전 기도를 시켰다는 이유로 신임 시의원 갤러웨이에게 피소당했다. 재판은 그리스타운의 승리다.
  3. 이 판결은 글이 올라가는 2019.02.28.16:00 KST 까지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