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ld Fossil Fuels Re-Elect Biden?

바이든의 지지율은 화석연료로 불을 지피는가?

환경을 향한 강한 의지에 상반되는 화석 연료 사용량 상승세.

  • 2024-04-18 17:30 ET


2023년 10월 4일, 텍사스 빅스프링 시의 빅스프링 정유공장. / Brandon Bell / Getty Images

매해 국가와 각 주의 산업경제 동향을 담고 있는 GDP 분석 보고서의 최신판인 2023년도 보고서가 최근 발표되었다. 거기에 담긴 내용은 환경 투사 라고 불리며 열띈 노력을 펼쳤던 바이든 대통령에겐 실망스러운 내용일 수 있다. 미국의 화석 연료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든의 치적 중 하나인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는 2.5% 성장했으며, 다른 언론에선 다루지 않았으나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경제 성장의 주축은 화석연료 생산 산업이 메인인 주들, 즉 노스다코타(5.9%), 텍사스(5.7%), 와이오밍(5.4%), 오클라호마(5.3%), 알래스카(5.3%), 웨스트버지니아(4.7%), 뉴멕시코(4.1%)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해당 주의 기축산업으로 여겨졌던 광업은 성장률에 약 2~3% 포인트 정도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대부분의 주, 특히 뉴욕(0.7%), 뉴저지(1.5%)와 같은 북동부-오대호 지역의 GDP 성장률은 상당히 부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토록 제조업 호황이라고 자랑하던 중서부, 위스콘신(0.2%), 오하이오(1.2%), 일리노이(1.3%) 인디애나(1.4%), 미시간(1.5%)은 해당 주 주민들이 호황을 체감할만한 수치라고 할 수 없다.

광업은 그나마 지난해 미국 GDP 성장률에 0.31% 포인트 정도는 기여한 반면, 제조업은 0.06% 포인트, 건설업은 0.04% 포인트 정도만을 기여했다. 대부분의 중서부 지역에서는 제조 생산량 감소라는 큰 타격이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기업 투자가 부진했기 때문에 예상 못했던 결과는 아니다. 단 한 가지 예외가 하필 석유 및 가스 개발이었을 뿐이다.

지난해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1,330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천연가스 생산량은 45조 6,000억 입방피트로 급증했다. 대부분의 생산은 각 주 정부기관, 또는 민간기업에 의해 생산됐으며, 연방 정부의 제재가 먹히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텍사스가 석유/천연가스 생산 세금 및 허가비용으로 263억 달러 수익을 올린 비결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절대 인정하지 않겠지만, 민간 자금으로 굴러가는 투입된 화석 연료 생산업은 국가가 나서서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에 수천억 달러를 들이부은 것에 비해 미국 경제 활성화에 더 큰 힘을 내고 있다. 하물며 국가의 투자는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자본이 잘못 할당되어 경제 성장률을 저하 할 수 도 있다.

전국적 대세였던 프래킹 붐의 수혜를 받지 못한 두 가지 예외는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량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였다. 가장 큰 원인은 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용량이 지속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는 연방정부와 북동부 주정부가 파이프라인 확장의 크나큰 장애물이 되는 사업을 허가한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중단한 것도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그렇듯 악재가 넘쳐흐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석 연료는 미국의 에너지 가격 유지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 천연가스 가격은 사상 최저치인 백만 Btu당 1.49달러를 기록했으며, 온난화로 따뜻해진 겨울에 더해 수천만 미국 가정의 난방비를 절감시켜주었다. 제조업계 역시 천연가스 가격 하락의 혜택을 받았다.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미국 석유 생산량이 급증하지 않았다면 지금하고는 비교할 수 없이 상승했을 것이다.

물론 여전히 기후 변화를 위해 투철한 사상 무장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미국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에너지 자립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일리노이 주지사 J. B. 프리츠커는 지난 달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말하며 미국의 석유, 천연가스, 석탄 수출량과 중국의 화석 연료 수입량 증가를 강조했다. 어찌 보면 인지부조화가 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비록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화석 연료 수출 증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은 없을지언정,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 혜택을 직통으로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가장 강력하게 저지하던 것으로부터 가장 큰 선물을 받게 되는 아이러니. 이것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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