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5가지 – 2024 박세리 챔피언십
- 2024-03-18
DIO 임플란트 LA 오픈 우승자 인 루오닝의 셀
2024 LPGA 투어의 메이저 FIR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을 가장 잘 표현할만한 단어를 고르자면 아마도 ‘귀환’일 것이다. 해외 투어를 끝낸 LPGA가 미국으로 귀환하여 4개월간 본토를 횡단하게 될 첫 번째 여정이기도 하고, 세계 최고의 여성 골퍼중 한 사람이자 리그의 전설이던 박세리가 자기 이름을 건 첫번째 대회를 로스엔젤레스에 개최하기 위해 오랜만에 리그에 귀환하는 경기이기도 하며, 이 영광스러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 많은 현 시대의 강자들이 스케쥴을 조절해가며 할리우드로 귀환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 클럽에서 펼쳐지는, 총 상금 2백만 달러, 참가자 144명 규모의 초대형 투어를 자세히 살펴보자.
박세리가 돌아왔다
2016년 LPGA 투어 은퇴식을 치른 이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박세리를 미국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24년, 박세리의 이름이 1년에 두 번 있는 LA 투어 중 하나에 추가되고, 토너먼트 호스트로 선정되면서 드디어 신예 선수들이 세계 여성 골프의 전설적인 선구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 골퍼들에게 도움을 주고,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골프에 더 많은 것을 환원해 주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박세리는 FIR HILLS 챔피언십의 호스트 발표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만 25회, 전 세계에서 39회 우승했으며, 그 중 5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한국의 슈퍼스타이다. 이번 토너먼트로 인해 명예의 전당 동료인 애니카 소렌스탐, 그리고 메이저 챔피언 미셸 위 웨스트에 이어 LPGA 투어 대회를 주최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할리우드에 집결하는 스타들
넬리 코다, 렉시 톰슨, 릴리아 부, 로즈 장. 미국 최고의 골퍼들이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 클럽에 모여 오랜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코다는 저번 1월 플레이오프에서 리디아 고를 꺾고, 시즌 2번째 대회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오랜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그동안 아시아 투어를 건너뛰고 체코로 장기간 휴가를 떠나 고향에서 가족과 갓 태어난 조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한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모습도 보였다. 작년 봄 FIR 힐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코다와 마찬가지로 톰슨 역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톰슨의 올해 첫 번째 출전 경기였으며, 공동 16위를 기록한 뒤 잠시 LPGA를 떠났다. 그 동안 템파에서 개최된 아람코 팀 시리즈, 로즈 장과 함께 방송 경연 캐피탈 원-더 매치에 출전했다. 한편, 장 역시 이번에 오랜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선수이다. 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에 공동 7위를 기록한 뒤 한동안 스탠포드로 유학을 떠났다가 이번 주에 복귀전을 치르게 되었다.
휴식이나 외유를 떠났던 코다, 톰슨, 장과 반대로, 부는 열정적으로 아시아 투어에 출전했다. 하지만 시운이 따르지 않아 싱가포르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병으로 기권했고, 그 다음 주에 중국에서 부상으로 다시 기권해야 했다. 작년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던 훌륭한 샷을 이번 주에도 다시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방어전
정확히 1년 전까지만 해도 롤렉스 세계 여성 골프 랭킹 146위의 무명 선수였던 루오닝 인은 바로 이 곳,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 클럽에서 조지아 홀을 1타 차로 제치고 LPGA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데뷔 후 고작 20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인은 중국 출신으로는 펑샨샨에 이어 투어 우승을 기록한 2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인은 FIR 힐스에서의 우승을 발판삼아 그림같은 도약을 펼쳤다. 발투스롤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고 6주간이나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2024시즌은 비교적 잠잠하게 시작한 인은 이번 주 LA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복귀
엄마가 된 소피아 포포프와 캐롤라인 매슨이 FIR HILLS 박세리 챔피언십에 귀환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엄마가 얼마나 강한지를 선보이게 되었다. 2020 AIG 위민스 오픈 챔피언인 포포프는 오른쪽 어깨 부상 재활을 위해 오랫동안 휴식기를 가졌다가 2022년 8월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렀다. 그 후 임신 사실을 밝히고 다시 오랫동안 휴식기를 가졌는데, 2023년 6월 딸 마야를 출산한 이후 다시금 재활을 거쳐 마침내 2주 전 템파 아람코 팀 시리즈를 통해 공식적으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인터뷰에서 포포프는 첫 티에 서는 긴장감이나, 육아와 경기를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육아를 통해 스스로의 정신을 수양하는 법을 배웠다던지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2022년 11월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매슨 역시 2023년 4월에 아들 벤튼을 출산하고, 이번 주에 처음으로 대회에 복귀할 예정이다.
또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최된 2023 US 오픈 직후 허리 부상으로 한참동안 휴식기를 가진 리젯 살라스 역시 이번 주 오랜만에 복귀한다. 이번 경기는 살라스에겐 일종의 홈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살라스의 고향은 캘리포니아 아주사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 클럽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마을이다. 실제로 살라스는 어려서부터 팔로스 베르데스에서 자주 연습해 왔기 때문에 아주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왔고, 실제로 작년에는 FIR 힐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 64타, 2023년 LPGA 투어 시즌 최저타를 기록해 최종 공동 13위로 본인의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다음은?
FIR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첫 번째 메이저 경기인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가는 3개의 관문 중 첫 번째다. 두 번째 관문은 애리조나에서 개최되는 제 1회 KCC 포드 챔피언십이며, 세 번째 관문은 라스 베가스에서 개최되는 MGM T-모바일 매치플레이이다. 매치플레이는 원래 5월 경기였지만 올해부터 3월로 변경되었다. 3개의 경기를 연이어 치른 선수들은 1주의 휴식을 가진 뒤 휴스턴에 모여 올해 첫 메이저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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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Things to Know About the 2024 FIR HILLS SERI PAK Champ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