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 most bizarre golf courses in the world

세계의 신기한 골프 코스 탑 10

  • 2024-04-09 09:38 EDT

골프의 운동강도만 놓고 보자면,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골프는 큰 부상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며, 정말 아름답지만 한 편으로는 평범한 풍경을 바라보는, 정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비교적 이라고 말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골프가 상당히 익스트림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로 익스트림하냐면, 누드로 스윙을 쳐야 한다던지, 티 구역까지 헬기를 타고 가야 한다던지, 활화산 주둥이를 따라 공을 쳐야 한다던지, 해저드에 악어와 상어가 사는 경우도 있다.

전설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피트 다이는 이런 말을 남긴 바 있다.

“진정한 골퍼라면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에 깃발을 꽂아 놓고 싶어야 한다.”

본지는 오늘 피트 다이의 정신에 부합하는 골프장을 몇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페어웨이에서 활주로까지

칸타랏 골프 코스, 태국 방콕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스윙할 때 조용한 것을 선호한다. 프로 대회에서는 경기 진행요원이 팻말을 들어 관중들을 조용히 시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매너다.

방콕의 칸타랏 골프 코스에서는 애석하게도 프로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칸타랏 필드에 올라선 플레이어들은 주기적으로 코스의 양쪽에서 이착륙하는 여객기의 굉음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칸타랏 골프 코스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비행장인 돈무앙 국제공항의 두 활주로 사이에 위치해 있다. 18홀, 파 72 의 정석적인 코스이며, 1952년 태국 왕립 공군이 건설했다. 태국의 수도에 세워진 최초의 골프장이자 후아힌 로얄 골프장에 이어 태국 전체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골프장이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평일 라운드 비용은 300바트로, 소음으로부터 정신을 수양할 수만 있다면 몹시 합리적인 1만 원 선이다. 공군 장병은 할인된 가격인 100바트(약 4천원)에 플레이할 수 있다.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골퍼들 옆에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 Jack Taylor / AFP / Getty Images

비무장 드라이브

캠프 보니파스 골프 코스, 대한민국

198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 코스”이기도 한 캠프 보니파스 코스는 남북한을 가르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쪽으로 20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192 야드 파3 싱글 홀이다. 엄밀히 말해 코스는 아닌 셈.

대한민국 국군과 주한 미군의 안내를 따라 군부대로 진입해 표지판을 따라 가면,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페어웨이가 우리를 맞이한다. 한 쪽은 철조망, 다른 한 쪽은 군용 참호, 끝은 인조잔디로 만든 그린이 있다.

보통 골프 코스의 표지판은 해당 홀이 몇 미터인지, 언덕 구조는 어떤지 하는 정보가 적혀있게 마련이다. 캠프 포니파스도 일단은 그런 내용이 적혀있다. 그 위에 더 큰 글씨로 “러프는 지뢰밭이니 빠지지 않게 주의할 것” 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이 살짝 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재미없는 농담처럼 들릴 수 있다. 1998년 워싱턴 포스트 지에서 러프에 빠진 공 때문에 지뢰가 터졌다는 소식을 보도하기 전까진 그럴 것이다.


캠프 보니파스에서 골프를 칠 때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 Paul Barker / X00020

헬리콥터 홀 아웃

레전드 골프 앤 사파리 리조트, 림포포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18명의 프로 골퍼가 디자인한 18홀로 구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전드 골프 코스는 극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보통 플레이어들이 18홀을 다 돌고 나면 클럽하우스로 걸어가면 되지만, 여기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파3 홀로 가기 위해 헬리콥터를 탈 필요가 있다.

“익스트림 19홀” 이라고 이름붙은 티 존은 행립 산자락의 해발 1,300 미터 높이의 절벽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티 존에 도착해 약 400 미터 아래, 361 미터 앞을 내려다보면 아프리카 대륙 모양을 형상화한 작은 그린을 볼 수 있다. 어떻게 휘둘러도 30초 이상 공이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첨단 카메라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공을 추적한다.


티에서 바라본 “익스트림 19홀”의 그린 전경. / Richard Heathcote / Getty Images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골퍼와 유명 인사들이 이 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배우 모건 프리먼도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엘리트 그룹 중 한 명이다.

이외에도 바베이도스의 크리켓 선수 프랭클린 스티븐슨이 최초로 버디를 기록했었고, 뮤지션 필 콜린스는 더블 보기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골프 핀과 샥스핀

카브룩 골프 클럽, 퀸즈랜드, 호주

라운드 도중 공이 물에 빠지면 물 속에서 공을 찾으며 패배의 쓴 물을 마셔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카브룩 골프 클럽에서는 그나마 물에 들어가지도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퀸즈랜드에 위치한 이 코스에는 예전부터 상어가 산다는 무서운 입소문이 있었다. 2011년 총지배인 스콧 와그스태프가 그린 바로 앞을 돌고 있는 상어 지느러미를 촬영하며 소문은 사실로 판명되었다.

생물학자들이 가장 공격적인 상어 종이라고 손에 꼽는 황소상어가 골프장에 전입신고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1990년대 중반의 대홍수 때문이라고 한다. 와그스태프가 2012년 Golfing World 와 인터뷰에서 말하길, 상어들은 코스 인근의 로건 강이 범람하며 코스 안 쪽 호수로 흘러 들어왔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그곳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제 상어는 이 코스의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클럽 로고에는 상어가 그려져 있고, 청소년 프로그램은 주니어 샤크 아카데미로 명명되었으며, 매월 토너먼트 형식으로 ‘샤크 레이크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고추장 마킹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러시아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에서 골프 대회를 진행한다 그러면 우선 공이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건져야되나를 고민할 것이다. 그 고민을 해결할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하나다. 호수가 얼어붙으면 치면 된다.

매년 3월 바이칼 호수에서는 ‘바이칼 프라이즈 오픈’이 열리는데, 참가자들은 코트와 장갑을 착용하고 얼어붙은 호수의 빙판 위에서 골프를 치게 된다. 공은 끝없이 펼쳐진 눈과 얼음 바닥에서 눈에 잘 띄도록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선명한 색을 사용해야 하며, 마커 칩 또한 마찬가지다. 홀 역시 더 크게 파여있다.

2020년에는, 기존에 그린란드의 움마나크 호수에서 개최되던 세계 아이스 골프 선수권 대회가 바이칼에서 개최되도 했다.


2002년 그린란드 움마나크에서 열린 드램부이 세계 아이스 골프 선수권 대회, 미국의 잭 오키프 선수가 칩 인 버디를 시도하고 있다. Alex Livesey / Getty Images

플라이 투 더 문

프라 마우로 포메이션, 달

물론 달에는 골프장이 없다. 하지만 익스트림 골프를 말하자면 이 세상을 벗어나 골프채를 휘두른 1971년 2월 앨런 셰퍼드의 전설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아폴로 14호 발사 당시 우주복 틈에 개조한 접이식 골프 클럽을 몰래 숨겨 넣고 탑승했던 이 용감한 우주비행사는 달 표면에 착륙해 골프 역사상 가장 끝내주는 두 번의 샷을 날렸고, 이는 달 표면에서 이루어진 유일한 샷이었다. 첫 번째 샷은 땅을 긁었고, 두 번째 샷은 목청 크게 외친 “몇 마일, 몇 마일, 몇 마일” 만큼은 못 날아간 40야드를 기록했다. 물론 그 40야드의 업적은 NASA가 진행한 모든 우주 임무 중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순간으로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다.

바람이나 침식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 공은 반세기 넘게 그 자리에 시간에 정지된 채로 남아 있다. 지난 달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되면서 인류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달 표면으로의 귀환이 다시금 현실화되고 있지만,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골프 클럽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NASA의 수석 역사학자 브라이언 오돔은 CNN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언젠가는 달에 정착지가 생길 수도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콜로세움이나 스톤헨지에서 골프를 치지는 않듯, 아폴로 착륙지에서 장난을 치진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 공의 위치는 지금 그 곳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래시대의 유물인 셈이죠.”

화재火災의 코스

볼케이노 골프 코스, 하와이, 미국

“키라우에아 화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활화산이 많이 모인 산맥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설명을 들어보니 골프 코스를 짓기에 참 알맞은 것 같은 느낌이다.

하와이 섬 남동쪽, 가장 끄트머리의 큰 화산의 분화구에는 볼케이노 골프 코스는 “구기종목”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해발 100 미터 위에 위치한 이 코스는, 서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인 마우나 로아, 북쪽으로는 마우나 케아 화산에 감쌓여 있다. 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전경이라 할 수 있다.

이만큼 가까운 덕에 골프장에 방문한 플레이어들은 이달 초 킬라우에아 화산과 마우나 로아 화산이 분출하는 장면을 가장 앞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2018년 있었던 킬라우에아 화산 대분화는 주변 수백 채의 주택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지만, 2021년부터 시작된 지속적인 잔여 분출로 현재는 용암이 분화구에 갇혀 있는 상태다.


2018년 5월, 킬라우에아 크레이터에서 올라오는 화산연을 바라보며 아이언을 휘두르는 골퍼 / Caleb Jones / AP

악어 가죽은 장식이 아닙니다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사우스 캐롤라이나, 미국

골프 역사에 손꼽히게 어려운 코스에 도전하는 것, 이 정도 수준으로는 가슴떨리는 긴장감이 차오르지 않는 이들에게는 키아와 아일랜드의 오션 코스를 추천한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네 이웃들과 페어웨이에서 만나는 옵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1991년 라이더컵과 2012년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 키아와 리조트에서는 거북이, 돌고래, 살쾡이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을 만나 볼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친구를 하나 꼽자면 단연 악어라 할 수 있다. 워터 해저드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던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햇살을 쬐며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주요 일과다. 리조트 직원 브라이언 헌터는 이 친구들이 원래 사람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악어를 존중해 주고, 먹이를 주거나 괴롭히는 일을 하지만 않는다면 관리할 것이 많지 않아요”

악어를 괴롭히다 적발되면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키아와 아일랜드의 오션 코스에서 열린 2021 PGA 챔피언십에서 악어가 여섯 번째 그린을 건너고 있다. Gregory Shamus / Getty Images

“악어에게 먹이를 주게 되면 악어들이 사람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게 됩니다. 듣기만 해도 썩 좋은 발상이 아니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멀리서 관찰하고 감상하는 것입니다.”

롱 게임

눌라보 링크스, 오스트레일리아

힘차게 첫 홀을 끝마쳤다. 이제 남은 거리는 17홀, 1,390 km만 더 가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골프 코스인 눌라보 링크스에서는 진짜 “롱 게임”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세두나에서 출발한 플레이어들은 인근 마을과 에어 고속도로를 따라 주욱 늘어선 홀을 차례로 들르며 최종적으로 며칠 뒤엔 서부 도시 칼굴리에서 티오프 할 수 있다.


세두나(오른쪽)에서 칼굴리(왼쪽)까지 이어지는 눌라보 링크스 코스 지도. / Alf Caputo / Nullarbor Links

눌라보 링크스 횡단은 전 세계 골퍼들이 꼭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눌라보 링크스에서는 해마다 코스 전체를 횡단하는 ‘체이싱 더 선’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너무 개방적인 페어웨이

라 제니, 르 포르주, 프랑스

골프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낯설어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골프장의 드레스 코드다. 이에 대해 굉장히 독특한 해결책을 내놓은 골프장이 있다. 바로 아예 안 입기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근교에 위치한 라 제니 자연주의 휴양 리조트는 아마도 세계 유일의 자연주의 골프 코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 홀을 도는 동안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날씨가 안좋을 때만 예외다).


라 제니의 그린, 예의상 아주 작게 촬영한 골퍼들. 모두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 / Paula Gallani / La Jenny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놀랍게도 라 제니 골프 코스는 토너먼트는 물론 프로-아마추어 대회도 개최하며, 리조트 고객들에게 골프 연습장과, 프랑스인 PGA 회원들이 가르치는 레슨도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드레스 코드는 반드시 준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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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 Sports Is a Mess. Can a New Streaming Service Fix That?

스포츠 중계 보기 한번 더럽게 힘드네. 어디 좋은 방법 없나?

폭스, 워너, ESPN이 연합한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이 곧 출시된대. 이것 참 기대되는걸?

  • 2024-03-14 05:30 ET


Emil Lendof / The Wall Street Journal / Getty Images

뉴욕 양키스의 골수팬 뎁 완 씨는 양키스 경기를 보기 위해 한 달에 160 달러를 소비한다. 피닉스 선즈 팬인 조던 로우 씨는 사정이 낫다. 공짜로 보니까.

완 씨가 경기를 보려면 케이블 TV를 가입해야 하고, TV에서 방영해주지 않는 다른 경기를 보기 위해 몇가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해 두어야 한다. 반면 로우 씨는 그저 선즈에서 팬클럽 회원들에게 무료 지급해주는 위성 안테나만 집에 달아두면 모든 경기를 방송으로 볼 수 있다.

점점 사멸해가는, 값비싼 케이블 TV 서비스와, 범람하는, 저렴한 각종 OTT 스트리밍 서비스 등 미국의 방송 시청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렇게 파편화된 시청 환경 탓에 스포츠 팬들의 경제력도 양극화 현상을 띄게 되었다. 누군가는 쉽고 저렴하게, 누군가는 복잡하고 비싸게.

지난 달, 이런 끔찍한 난세를 평정하고 모두가 더욱 간편하게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가 출범을 예고했다. 올가을에 출시될 예정인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폭스,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14개 스포츠 채널과 ESPN+를 통합하게 된다.

2023 미국 TV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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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재방송, 중간광고를 제외한 방영시간 25분 이하의 단편작, 종영시각을 정해놓지 않고 중계된 장시간 생방송은 집계하지 않음 / 출처: Nielson

비록 서비스 이름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출시 소식만으로도 스포츠 업계와 미디어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현재 케이블 텔레비전 업계는 말 그대로 스포츠에 기생해 생존하고 있는 처지다. 닐슨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이 시청한 방송 100개 중 96개가 스포츠 중계일 정도다.

이렇듯 거대한 인기 때문에 이번 스트리밍 서비스의 출시가 케이블 방송을 끝장낼 것이라 보는 시각이 있다. 물론 박살난 것은 미국인의 스포츠 시청 경험이고 이번 서비스가 정말 잘 나와봤자 박살난 경험을 간신히 정상 수준으로 돌려놓을 뿐이라는 예측도 있다.

새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호오는 사실 시청자가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리그별 국내 스포츠 중계권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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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기준, 이번에 출범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앞으로 제공할 모든 스포츠 콘텐츠를 각 모기업으로 분류한 차트 참고: 파라마운트+ 서비스는 쇼타임 급을 적용했으며 일부 대학 리그는 제외함 / NFL은 각 지역별 자체 서비스가 포함되었지만 선데이 라이브는 제외함 / 출처: Ampere Analysis

디즈니, 폭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연합한 이번 플랫폼은 NBA, NHL과 같은 모든 전국 단위 스포츠를 제공한다.

새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는 대부분 파라마운트+피콕에서 시청할 수 있다.

극히 일부 남아있는 NFL 경기와 MLB 경기는 각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그리고 애플 TV+ 에서 시청할 수 있다.

새 플랫폼이 출범하면 시청자들은 100여 개에 달하는 케이블 비용을 전혀 지불하지 않고도 거의 모든 메이저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버전의, 굉장히 스포츠에 특화된 케이블 TV 채널 패키지라고 볼 수 있다. ESPN, 폭스, ABC 같은 채널은 포함되지만, 지역 한정 채널은 포함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스포츠 골수팬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중요경기는 그 주에서만 중계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서비스의 가격은 월 50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문제는 이거다. 월 73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위에 언급한 14개 채널은 물론 뉴스스포츠 채널, CNN, CBS, NBC, 브라보 등 수십 개의 다른 채널이 포함되었으며 온라인 전용서비스인 YouTube TV 등의 라이벌에 비할 때 새 서비스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상대적 저렴함

본지는 이번 특집기사를 취재하며 수십 명의 스포츠 매니아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공통된 특징은, 케이블 혹은 IPTV 패키지에서 제공되는 수백 개의 채널 중에서 매우 한정적인 스포츠 채널 몇개만 본다는 것이다. 다른 콘텐츠는 넷플릭스, 또는 기타 스트리밍 서비스로 본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설령 새 플랫폼에서 ‘모든’ 경기를 볼 수 없더라도 일단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몇몇은 NFL 일부 경기와 대학리그를 보려면 피콕파라마운트+를 구독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어차피 이들 중 대다수는 EPL같은 축구 리그 때문에 이미 두 서비스를 구독한 상황이었다.

새 플랫폼 구독료가 50달러라고 가정하면, 피콕과 파라마운트+의 최고등급까지 3가지를 동시에 구독한 값은 68달러이며, 대부분의 케이블, IPTV 월 요금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월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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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른 50$ 가설 기준
참고: 새 플랫폼에 포함된 ESPN+는 Hulu+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에는 제공되지 않음. 몇몇 주에서는 ABC, NBC, FOX가 기본제공되지 않으며 5 달러의 추가금을 내야하는 서비스도 있음 / 출처: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 본지 직원 보고서 + 각 기업 요금표

새 서비스에서 각 팀 연고지의 지방방송을 볼 수 없다는 점은 몇몇 스포츠 매니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지방방송들 중 극히 일부는 최근 몇 년 간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지만 그 외 대다수는 어마어마하게 비싼 IPTV나 기존 케이블 채널 번들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도 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역 한정 중계의 중요성, 그리고 단일 플랫폼에서 대부분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몇몇 매니아들은 앞으로도 케이블 채널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 사는 뎁 완 씨는 양키스 전문 채널인 YES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여겼다.

“양키스는 제가 케이블을 못 끊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완 씨는 이번 새 플랫폼에 YES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머신’


다가오는 MLB 2024 시즌을 위해 양키스 팬들은 케이블 채널 외에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애플TV+를 구독해야 한다 / Charlie Neibergall / AP

지난 2023년 양키스 팬들은 케이블 채널 외에도 3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구독하고 있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 피콕이 몇몇 경기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완 씨는 저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구독하고는 있지만 딱히 경제적으로 부담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케이블 TV 요금제에는 피콕 구독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애플TV+는 프로모션 혜택을 받았었고, 아마존은 택배 무료배송 때문에 어차피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완 씨는 케이블 요금이 월 160달러 정도 된다며 웃었다.

2024 시즌, 애플TV+가 또 다시 양키스 경기 중 몇 개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 또한 아마존은 양키스 경기 중 21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피닉스 선즈의 팬 조던 로우 씨는 경기를 위해 월 100달러를 썼었다 / Jordan Low

완 씨와 마찬가지로 로우 씨도 NBA 피닉스 선즈 경기만을 위해 보지도 않는 수십 개의 채널에 가입해 한 달에 100달러 이상을 지불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2023년 선즈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공중파로 송출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로우 씨는 그 즉시 DirecTV Stream 케이블을 해지해 버리고 선즈의 파트너사 중 한 곳에서 제공하는 무료 안테나를 지급받았다.

선즈의 정규 시즌 82경기 중 약 74경기를 공중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로우 씨는 텔레비전 중계되지 않는 경기는 라디오로 듣는다고 했다. 무료 안테나는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까지 시청할 수 있다. 팀이 그 이상을 진출한다면 로우 씨는 한두 달 동안 IPTV 번들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A의 유타 재즈, NHL의 애리조나 코요테스와 라스베이거스 골든 나이츠 등 다른 팀들도 최근 대부분의 경기를 공중파로 송출하기로 결정했다.

로우 씨는 공중파의 화질이나 전반적인 시청 경험에 만족하는 한 편, 몇 년 전 케이블을 해지할 때만 해도 집에 안테나를 달아서 농구를 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임머신이라도 탄 기분이죠, 뭐.”

TV 안 보는 집을 잡아라

2023년은 케이블 채널 가입자보다 비가입자가 더 많아진 첫 해였다. 케이블을 끊었다는 의미로 케이블 커터, 또는 케이블 네버 라고 불리는 이 고객들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는 것이 이번 새 플랫폼을 만드는 거대기업의 결론이었다.

유료 텔레비전 서비스 가입자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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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024년 수치는 예측, 이하 연도는 추정치임. 기존 서비스는 케이블과 위성 서비스가 포함됨. IPTV에는 유튜브TV와 슬링TV같은 랜선 서비스가 포함됨 / 출처: Ampere Analysis

“물론 저희 플랫폼을 구독했다고 케이블을 끊어버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겠죠.”

최근 주주 실적 발표회에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자슬라프가 말했다.

“저희는 TV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6천만 가구를 노리고 있습니다.”

캔터키 유니버시티의 팬인 에릭 쇼키 씨는 새 서비스에 무조건 가입한다고 한다. / Christa Burrow

에릭 쇼키 씨가 그 타겟 중 하나일 것이다. 쇼키 씨는 이미 몇 년 전에 케이블 서비스를 끊어버리고 ESPN이 포함된 가장 저렴한 IPTV만 찾았다. 그 결과 딱 대학 미식축구 시즌이 시작될 때부터 대학 농구 시즌이 끝날 때 까지 1년에 약 7개월만 슬링 오렌지를 구독했다가 탈퇴하곤 한다.

쇼키 씨는 슬링 오렌지가 제공하는 30개 이상의 채널 중 ESPN 중계 외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켄터키 유니버시티의 팬으로써 이번 플랫폼이 가을에 출시된다면, 60 달러 이하라면 바로 가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케이블을 끊은 이후, 언젠가 이런 날이 오길 바랐습니다. 케이블 요금을 안 내고도 스포츠를 볼 수 있는 이 날을 평생 그려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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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 Sports Is a Mess. Can a New Streaming Service Fix That?

What Do Moviegoers Really Think of the 2024 Oscar Nominees

관객들이 선정한 2024 오스카 예측

로비에서 쫓겨나는 마고 로비, 그리고 다른 예측들까지

  • 2024-03-08 10:00 ET


4,404명의 미국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담아보았다 / Nicolas Ortega / Getty Images

바벤하이머가 오스카를 강타했다. 2023년 동시기에 개봉한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동시에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이다. 과연 두 영화를 모두 관람한 관객들의 생각은 어떨까. 마고 로비의 끝내주는 인형 연기가 저평가받아서 여우주연상 후보 자리에서 쫓겨났다고 여기는 것인지, 3시간 영화에 대한 의견은 어떠할지 (쉽게 말해, 플라워 킬링 문이 너무 길진 않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다.

3월 10일 일요일 저녁에 개최될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든 결과가 드러나겠지만, 올 해 시상식과 후보작 선정 과정에 유달리 논쟁이 많았던 만큼, 실제 관객들의 의견을 모아볼 필요가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트가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의 성인 4,404명을 대상으로 오스카 시상식과 영화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바비’와 ‘오펜하이머’ 중 하나를 선택한 뒤, 다른 8개의 작품상 후보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였다. 관객들이 정말 싫어하는 후보(마에스트로)도 있었으며, 정말 좋아하는 후보(바튼 아카데미)도 있었고, 관심없어 하는 후보(존 오브 인터레스트)도 있었다.

핵폭탄 vs 다이나마이트 바디, 핵폭탄 승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모두 본 관객 중 1/3은 두 영화를 한 날에 다 보았다. / Chris Pizzello / AP

개봉일이 겹친 두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총 24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쌍끌이 흥행을 달성한 것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바비’와 ‘오펜하이머’ 관객 중 약 1/3은 같은 날에 두 영화를 모두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카의 황금종려상을 놓고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영화 중, 관객들의 지지도는 “오펜하이머”를 향했다.

원자폭탄의 대부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분)에 대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전기 영화로써, 이 작품의 수준, 재미, 자격 세 가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 관객들의 지지도가 높았다. 약 90%가 오펜하이머를 더 좋은 작품으로 꼽았다. 반면 여성 관객들은 82%가 ‘바비’를 더 좋아했는데, ‘플라워 킬링 문’ (81%), ‘바튼 아카데미’ (81%), ‘오펜하이머’ (79%) 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도를 보였다.

Best-picture nominees ran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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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점은 5개 부분의 점수를 표준평균낸 결과값이다 / 4,404명을 대상으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Morning Consult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 오차범위 1%

‘바비’가 오스카를 탈 만은 한데, 훌륭한 작품이냐면 글쎄

‘바비’는 2023년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써 전세계 14억 달러 흥행을 기록했다. 엄청난 기록에 비해 관객들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작품성은 10개 작품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물론 작품성과 별개로 바비가 작품상을 타야 한다는 의견은 ‘오펜하이머’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작품성을 넘어, 관객들이 생각하는 이 작품만의 고유의 메세지가 있다는 의미이다. 아마도 원작에 대한 용감한 접근방식이나 여성인권에 대한 메세지로 보인다.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를 제쳐 3위


_’마에스트로’는 가장 많이 본 영화 4위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가장 재미없는 영화에도 선정되었다 / Netflix / Everett Collection

미국 역사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5개 중 4개 부문, 관람여부, 재미, 인지도, 오스카 수상 당위성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해 최고의 영화 3위가 되었다. 남은 1개 부문인 작품성에선 2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로 공개된 브래들리 쿠퍼의 야심작, 레너드 번스타인을 다룬 전기 영화 ‘마에스트로’는 관람여부에선 4위를 기록했지만 10개 작품 중 가장 재미없는 영화에 꼽혔다.

오스카값과 다른 이름값


여론조사에 참여한 4명 중 1명만이 ‘바튼 아카데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 영화를 본 사람 중 85%는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응답했다. / Focus Features / Everett Collection

작품의 우수성을 논하는 여론조사에는 가장 큰 난점이 있었다. 영화가 재미있고 말고를 떠나, 인지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1970년대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코미디 드라마 ‘바튼 아카데미’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여론조사 응답자 중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단 영화를 본 사람 중에서는 85%가 재미있었다고 답해 재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추락의 해부”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명 중 7명은 남편을 창문 밖으로 밀어버린 여인(산드라 휠러 분)을 다룬 프랑스 법정 스릴러 영화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일단 이 반전을 맛본 관객들은 호평을 주저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추락의 해부’는 재미 부분과 작품성 부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오스카 최대의 상인 작품상 부문 경쟁작들은 여론조사 응답자들에겐 거의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다. 시공을 초월한 두 사람의 관계를 다룬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 아우슈비츠 수용소 인근에 사는 나치 가족의 일상을 다룬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관람여부에서 각각 9위, 10위가 되었다.

영화박사는 보통 30대

밀레니엄 세대가 가장 영화에 대한 정보에 익숙하여 다른 나이대보다 더 많은 영화를 알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자의 기묘한 자아실현을 다룬 영화 ‘가여운 것들‘ (32%)나 위에서 언급한 ‘패스트 라이브즈’ (30%)가 그렇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차순위는 Z세대가 차지했지만, Z세대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바비’ (41%)를 꼽았다. 2위는 ‘오펜하이머’ (21%) 였는데, 다른 영화들 중 5% 이상을 받은 영화는 하나도 없었다.

후보에 들지도 못했지만, 마고 로비가 최고


_비록 후보에 들지는 못했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마고 로비가 여우주연상을 받을만하다고 여겼다. / Warner Bros. Pictures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를 다른 여우주연상 후보와 같은 선에 놓고 조사한 결과, 로비가 받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로 1위를 기록했다. 남녀에 무관하게 거의 동일한 비율로 꼽혔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1월 로비가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했을 때 불타던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비는 이미 제작자 자격으로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어있다.

로비의 뒤를 이어, 릴리 글래드스톤 (‘플라워 킬링 문’)과 엠마 스톤 (‘가여운 것들’)이 나란히 따라 붙었으며, 평론가들은 이 둘이 가장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았다.

그레타 거윅 감독에 대한 의견도 팽팽했다. 거윅은 ‘바비’의 감독상 후보에는 노미네이트되지 못했지만 여론의 17%가 받을만 하다고 응답해주었다. 이는 실제로 노미네이트 된 마틴 스콜세지(13%)를 재쳐 크리스토퍼 놀란 (22%) 의 뒤를 바짝 따른 2위다. 한편 거윅은 남편 노아 바움바흐과 함께 ‘바비’의 각본가로서 최우수 각색 후보에 올랐다.

폴 지아마티보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낫고, 최고는 킬리언 머피

일부 평론가들은 ‘바튼 아카데미’에서 성격 더러운 교사 역을 훌륭하게 연기한 폴 지아마티가 남우주연상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조금 달랐다. 오직 6%만이 지아마티의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24%는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할을 맡은 킬리언 머피의 수상을 점쳤고, 15%는 ‘플라워 킬링 문’의 사기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지지했다. 문제가 있다면 마고 로비와 마찬가지로 디카프리오도 노미네이트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3시간은 너무 길다,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괜찮을지도


영화 상영시간에 대한 의견은 상당히 갈렸다 / Paramount / Everett Collection

최우수 작품상 후보작 중 두 편인 ‘플라워 킬링 문’과 ‘오펜하이머’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기록하면서 초장편 영화에 대해, 집중력 문제와 방광 용량에 대한 문제까지 광범위한 논쟁이 불어닥쳤다.

여론조사 역시 러닝타임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과반수인 52%는 3시간은 너무 길다고 답했지만, 1/3은 3시간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영화가 길 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는데, 3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큰 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영화 길이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53% 대 44%).

MZ세대는 과거 세대에 비해 긴 영화도 좋다고 답하는 비율이 더 높아 영화관 관람 문화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보다 긴 시상식, 관람하고 싶은가

작년의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코로나 이후 최고를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성 세대는 시상식 시청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47%).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았다. 1/3은 레드 카펫, 시상식 둘 중 하나 또는 전부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더 어린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Z세대 응답자의 16%는 오스카 시상식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계획은 없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상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역자 주 (2024-03-11 12:00 KST 실제 결과)
  • 작품상 – 오펜하이머
  •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
  • 남우주연 – 킬리언 머피 (오펜하이머)
  • 여우주연 – 엠마 스톤 (가여운 것들)
  • 남우조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
  • 여우조연 –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 (바튼 아카데미)
  • 각본상 – 추락의 해부
  •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 음악상 – 오펜하이머
  • 주제가상 – 바비
  • 미술상 – 가여운 것들
  • 분장상 – 가여운 것들
  • 의상상 – 가여운 것들
  • 촬영상 – 오펜하이머
  • 편집상 – 오펜하이머
  • 시각효과상 – 고지라-1.0
  •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장편애니메이션상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단편애니메이션상 – 전쟁은 끝났어
  • 국제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장편다큐멘터리상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 단편다큐멘터리상 – 라스트 리페어 샵
  • 단편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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